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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여백 /포춘 유영종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8. 3. 4.

겨울의 여백 포춘 유영종 그는 가시 돋친 바람을 매섭게 이끌고 잔설이 녹아 흐르는 봄으로 가는 길목까지 왔다 그가 품고 있던 꽃들과 개울물 소리가 듣고 싶고 버들강아지 끝에 머무는 햇살을 맞이해야 하는 봄이기에 손을 놓아야 할 때가 됐다 수채화 같은 눈(雪)꽃을 피우며 뿌연 입김이 나돌도록 함께 하고 싶지만 겨울에는 늘어놓을 수 없는 긴 여정을 위해 그의 차가운 시샘을 받아주기로 했다. --2018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