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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지혜,달인]/건강,등산,체육,취미

청계산(淸溪山·618m)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0. 6. 23.

♣  청계산(淸溪山·618m)은 서울 서초구와 성남시 수정구, 의왕시, 과천시에 둘러싸인 수도권 남부의 명산이다.

예로부터 과천을 중심으로 서쪽 관악산(冠岳山·631m)이 백호산이라 불린 반면, 청계산은 청룡산이라 불렸다.
사방으로 굵고 기운찬 산줄기가 뻗어 있고 그 사이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는 청계산은

목은 이색(李穡·1328~96) 등 절개 곧은 이들의 은둔처로도 이용됐다.


이수봉 남쪽에 있는 국사봉은 고려 말 이색(어떤 곳에서는 조윤)이 망한 고려를 생각하고 그리워했던 봉우리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여기 국사봉의 이름이 별다른 점은 전국에 많은 국사봉이 선비 사(士) 자를 쓰는데,

여기의 국사봉은 생각 사(思) 자를 쓴 것이다.

국사봉에는 봉화대가 있었다거나, 어느 선비가 나라님을 그리워한 유래를 가졌다거나,

또는 나라를 위한 기도터나 도당굿터가 있었다는 등 대부분 나라와 관계와 있는 사연들이 많다.


정상 봉우리인

망경대(望景臺)와 매봉(583m),

이수봉(貳壽峰·545m),

국사봉(國思峰·540m) 등

암팡진 봉우리들을 여럿 가진 청계산은 80년대 이후 수도권이 확대되면서 좋은 휴식처 역할을 해주고 있다.


 

○ 호젓한 매봉 능선 길
과천시 문원동이나 서울대공원에서 출발,

매봉(368m)을 거쳐 절고개로 이어지는 코스는 숲 분위기 뛰어난, 호젓한 능선 길이다.

절고개에서 망바위와 이수봉 삼거리를 거쳐 망경대로 이어지는 코스를 왕복하거나 절고개에서 청계사로 하산하는 식으로 산행한다(약 2시간 소요). 내친 김에 옛골이나 원터골로 내려서면 청계산의 다양한 산세를 더욱 알차게 둘러볼 수 있다(약 3시간 반 소요).
계속 호젓한 능선 산행을 원하는 이들은 이수봉 삼거리에서 이수봉 - 국망봉을 거쳐 청계사나 의왕시 원터 마을로 내려서기도 한다. 국사봉에서 원터로 하산하려면 하수고개 갈림목과 철탑을 지난 다음

능선 왼쪽으로 빠지는 ‘성지 가는 길’을 따라야 한다(약 4시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