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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본동이야기]/잠실본동 동정2[사진]

미래지향적인 교육활동으로 공교육의 비전 제시2010년 01월 22일 (금)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0. 4. 12.

[일간대한뉴스 2010년1월22일]

미래지향적인 교육활동으로 공교육의 비전 제시

“학생들이 큰 꿈을 설계할 수 있도록 사기를 북돋우라”
공교육은 다양한 변화의 기로에 서있다. 눈높이가 점점 높아져 가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높은 교육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내실 있고 질 높은 프로그램 운영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미래를 지향하는 교육으로 내실 있고 즐거운 배움터를 만들어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는 서울잠전초등학교(이하 잠전초, 교장 이명환)를 찾아가 보았다.


꿈을 연주하는 잠전오케스트라 ‘엔젤스’

2009년 10월 31일 잠전초 강당에서 오케스트라 ‘엔젤스’의 창립 연주회 및 전통음악 순회연주회가 열렸다. 성황리에 마친 잠전초의 연주회는 초·중·고의 영역을 떠나서 우리나라 교육계에 시사하는 바가 컸다고 평가 받고 있다.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주입식 교육의 병폐에서 벗어나 학생들에게 자신감과 꿈을 심어준 이번 연주회는 초등교육의 나아가야 할 길을 보여준 것이다. 이명환 교장의 지휘 아래 교사, 학생, 학부모가 모여 구성된 잠전초의 오케스트라는 방과후학교와 학원에서 개인적인 연습을 하던 학생들이 교장실에 모여서 이명환교장과 호흡을 맞추기 시작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하였고, 학부모들과 지역의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이 교장이 이 학교의 교장으로 부임할 당시 잠전초는 체육활동이 대표적이였던 학교였다. 학생들에게 더 큰 꿈을 보여줄 교육제시와 학부모들의 다양한 요구에 의해 창립된 ‘엔젤스’는 잠전초 비상의 선발주자 역할을 톡톡히 하였다. 이 교장의 기획과 지휘아래 다방면의 강사들과 협력수업을 하여 어엿한 오케스트라의 모습을 갖춘 ‘엔젤스’는 플루트, 바이올린, 첼로뿐 아니라 해금도 포함되어 퓨전음악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시작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 교장은 “혼자 학원에 가서 레슨을 받은 학생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자신만의 페이스로 연주를 하게 됩니다. 전체적인 악곡을 이해하기 보다는 악기의 스킬 연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이에 덧붙여 “하지만 오케스트라에서는 같이 호흡을 맞추고 음악적 영재성을 표현하는 경험을 통해 한 차원 높은 음악을 이해하고 함께 이루는 기쁨을 맛 볼 수 있는 것이죠.”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자신의 느낌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꿈을 키우며 성취감을 맛 볼 수 있다는 점에 보람을 느낀다는 이 교장은 학생들을 무조건적으로 이끌어 가는 선행학습보다는 학생들이 스스로 필요를 느끼고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사기를 돋구어 초등학교에서부터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계획하며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좋은 교육의 방법이라면서 학교와 가정과 사회가 그 점에 초점을 맞추고 그것을 이루기 위하여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런 열정의 결과일까? 지역 매스컴과 교육 관계자들의 시선을 끈 잠전초의 오케스트라 공연은 1, 2부로 나누어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고, 특히 1부 마지막은 ‘엔젤스’의 ‘에델바이스’ 연주에 맞춰 참석했던 모든 관객과 학생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며 감동적으로 마무리하였다. 아름다운 음악의 선 속에서 꿈을 갖고 천사의 메시지를 보여준 잠전초의 연주회는 학생들이 자신들의 목표를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노력으로 이루어내도록 이끈 그 어떤 공연보다 값진 공연이였다.


체계적인 독서교육과 다양한 방과후학교

2009년 11월 12일 잠전초는 '독서는 저축이다'라는 인식과 '자신의 독서이력을 스스로 관리해 체계적인 독서를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독서통장을 개설하였다.  이 교장은 “모든 문제해결력과 사고력신장에는 독서교육이 바탕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건전한 독서 습관을 정착하고, 창의력과 사고력을 신장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독서통장을 개설하게 된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학생 개개인이 읽은 책들은 독서통장에 찍혀서 기록되기 때문에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도 파악할 수 있으며, 독서량에 따라 포인트로도 적립이 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관심과 동기유발에도 큰 효과를 주고 있다. 잠전초 도서관의 일일평균 대출량은 50권에서 100권 사이였지만 독서통장이 실시된 시점으로 500권으로 늘어났고, 활성화 된 현재는 하루 1000권에 도달했다고 한다. 잠전초의 체계적인 독서교육을 시작으로 학습욕구의 기류가 형성되었고, 학생들의 성취욕을 북돋는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들도 독서교육을 따라서 그 빛을 더하고 있다.

잠전초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속독논술, 한자, 영어, 사고력수학, 매직암산, 생명과학, 로봇창의, 바이올린, 플루트, 해금, 종이접기, 클레이아트, 클레이잉글리쉬, 핸드아트, 미술교실, 서양화, 바둑, 골프, 체스, 축구 등 교과중심의 충실과 특기적성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하고 내실 있는 교육으로 이루어져 학습수요자인 학생들의 방과후를 책임지고 있다.



▲ 잠전초 축구부는 ‘2009 화랑대기 전국초등학교 축구대회’ 저학년부 준우승, 고학년부 3위라는 쾌거를 거두었다.


또한 잠전초는 서두에 언급했던 것처럼 체육활동 우수학교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잠전초의 축구부는 ‘2009 화랑대기 전국초등학교 축구대회’ 저학년부 준우승, 고학년부 3위의 성적을 거두었으며, 서울특별시 다이빙시범학교로 ‘MBC배 다이빙 전국 선수권대회’ 수상과 더불어 잠전초 ‘2009년 서울소년체전 다이빙 대회’에서도 수상을 휩쓰는 쾌거를 거두었다. 이명환 교장은 “초등교육은 인간의 바탕이 되기 위해 첫 발을 내딛는 교육이기 때문에 바른 인성과 스스럼없이 자기 꿈을 활짝 펼쳐나갈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어 주어야 합니다.”라고 말하여 이에 덧붙여 “학생들이 스스로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발판을 학교와 학부모가 만들어 주어야 하며, 사랑이 충만한 교육으로 학생들이 큰 꿈을 설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큰 뜻을 품고 큰 꿈을 꾸는 사람은 아름답다고 하였다. 서울잠전초등학교의 미래지향적인 교육의 힘으로 펼쳐질 아름다운 공교육의 새로운 미래를 기대해 본다.


취재/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