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욕의 삼전도비’ 제자리 간다
세계일보 |
'병자호란 굴욕' 담아… 115년만에 석촌호수 서호로 이전
조선시대 병자호란 때 패한 조선이 승전국인 청나라의 요청에 따라 마지못해 세운 삼전도비(사적 101호·사진)가 115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간다.
서울 송파구는 22일 현재 석촌동 289-3의 근린공원에 있는 삼전도비를 원위치와 가장 가까운 석촌호수 서호 언덕으로 옮기는 공사의 준공식을 25일 한다고 밝혔다.
송파구가 문화재보호법에 따른 각종 규제로 삼전도비 반경 100m 안에 있는 건물의 재건축 등이 힘든 점을 고려해 2003년 문화재청에 이전을 요청한 이후 7년 만에 준공식을 갖게 된 것이다.
문화재청은 1895년 땅에 묻히고 나서 삼전도비의 본래 위치를 알 수 없는 실정이라 제자리에 대한 규명 없이 이전하는 것은 무리라는 견해를 밝혀 한동안 이전에 난항을 겪었다.
이후 송파구는 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에 의뢰해 삼전도비의 본래 위치가 석촌호수 서호의 북동쪽 수중이었음을 확인해 2008년 3월 문화재청에 원래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석촌호수 서호 언덕으로 이전해 달라고 요청해 그해 4월 승인을 받았다.
삼전도비의 정식 명칭은 삼전도청태종공덕비로 1639년 병자호란에 패한 조선이 청 태종의 요구에 따라 그의 공덕을 적어 세운 비석이다. 삼전도비는 청일전쟁 도중인 1895년 고종의 명으로 땅에 묻혔다가 일제강점기 때 다시 세워졌으며, 광복 후 주민들에 의해 매립됐다가 1963년 홍수로 모습을 드러냈다.
송파구의 한 관계자는 "치욕의 역사지만 자라나는 세대에게 국력의 중요함을 일깨우는 역사교육의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선시대 병자호란 때 패한 조선이 승전국인 청나라의 요청에 따라 마지못해 세운 삼전도비(사적 101호·사진)가 115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간다.
서울 송파구는 22일 현재 석촌동 289-3의 근린공원에 있는 삼전도비를 원위치와 가장 가까운 석촌호수 서호 언덕으로 옮기는 공사의 준공식을 25일 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1895년 땅에 묻히고 나서 삼전도비의 본래 위치를 알 수 없는 실정이라 제자리에 대한 규명 없이 이전하는 것은 무리라는 견해를 밝혀 한동안 이전에 난항을 겪었다.
이후 송파구는 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에 의뢰해 삼전도비의 본래 위치가 석촌호수 서호의 북동쪽 수중이었음을 확인해 2008년 3월 문화재청에 원래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석촌호수 서호 언덕으로 이전해 달라고 요청해 그해 4월 승인을 받았다.
삼전도비의 정식 명칭은 삼전도청태종공덕비로 1639년 병자호란에 패한 조선이 청 태종의 요구에 따라 그의 공덕을 적어 세운 비석이다. 삼전도비는 청일전쟁 도중인 1895년 고종의 명으로 땅에 묻혔다가 일제강점기 때 다시 세워졌으며, 광복 후 주민들에 의해 매립됐다가 1963년 홍수로 모습을 드러냈다.
송파구의 한 관계자는 "치욕의 역사지만 자라나는 세대에게 국력의 중요함을 일깨우는 역사교육의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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