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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정(고향)소식]/[재경]부여백제,장암산악회

백승업展(조각작가)을 보고나서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09. 10. 21.

백승업展

인사아트센터

2009.10.15(수) ▶ 2009.10.21(화)

오프닝 : 2009.10.15(수) 오후 5:30분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훈동 188 인사아트센터 | T. 02-736-1020

 

바다-파도_86x28x86cm_스테인리스&브론즈_2009

 

 

 

 

 

 

 

 

 

 

 

 

 

 

 

 

 

 

 

 

 

 

 

 

 

 

 

 

 

 

 

 

 

 

 

 

 

 

 *작품전이 열렸다.

2009년 10월 14일 안국동 인사아트센터에서 백승업 조각가의 작품전시회가 열렸다.

그동안 수고한 작품 하나하나가 속 살을 드러내고 만인 앞에

첫 선을 보이는 자리였다.

 

낮에 관악산 모임이 있어 남편하고 참석을 하고 함께 가려고 했는데 남편은 다른 친구가 불러서 그쪽으로 갔다. 

오늘이 아니면 도저히 참석할 수 있는 날이 없을 것 같아 저녁에 잠시 짬을 냈다

첫날 초대를 받고 참석을 못해 미안한 마음으로 친구랑 같이 가자고 했는데 시간이 없단다 난감하다.

하는 수 없이 나 혼자 찾아가기로 했다.

 

인사동이라는 곳도 낯설 뿐 아니라 조각 작품전이라는 것 역시 난생처음 접해보는 거라 서먹서먹하고 어색한 자리였다.

그런데 마침 나처럼 시간이 빠듯한 사람이 있던 모양이다

다름 아닌 성건이 선배님이 부인하고 같이 참석한다는 것이었다.

너무 반갑고 다행히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 

 

전시실에 처음 들어서는 순간 입이 딱 벌어져 닫히지가 안는다.

나의 짧은 식견에 그냥 조그마한 스텐이나 구리 같은 것으로 찍어서 갈아 놓았겠지 하는 무식한 생각을 했었다.

나의 생각하고는 너무도 딴 판이었고 너무 웅장하다고 해야 하나,

하나하나가 너무도 섬세하고 잘 다듬어진 작품들이었다.

흙도 아니고 종이도 아닌 쇳조각으로 작품을 만든 다는 것 또한 대단한 것이었다.

 

백승업 작가의 작품 하나하나가 열정과 깊은 뜻이 담겨있고 고뇌가 숨겨 있는 것 들이였다.

고향을 향해 바다를 떠 올리면서 단단한 스테인리스를 정성껏 깎고 페이퍼로 문지르며 공을 들인 모습에

그의 고된 인내와 고집스러움이 흠뻑 묻어나는 살아있는 작품이었다.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열을 투자했으면 이렇게 훌륭한 작품이 탄생했을까?

끈기와 인내심에 감탄을 하며 작품 이해력이 부족한 나는 도저히 상상이 안 가는 작품들 이였다.

 

백승업 작가의 모습을 보면 체구는 그냥 가냘프고 눈은 둥그렇고 곧 쓰러질 것 같은 몸에서

힘은 어디서 나오며 작품의 아이디어는 어떻게 그런 구상을 했을까?

모습을 보면 그냥 평범한 막걸리 좋아하게 생긴 아저씨다^^*

백승업 작가님 정말 대단하시고 우리의 자랑입니다.

부여군 장암면 합곡리 고향의 자랑이며 더 나아가서 나라의 장인입니다.

 

세계로 나오라는데 체력이 안돼서 못 나간다는 말에 마음이 좀 안 좋았습니다.

이번 작품전을 열면서 부담과 마음고생을 하신 것 같습니다.

정신적인 부담과 육체적으로 고된 자기와의 싸움이 부대 꼈나 봅니다. 

우리가 이런 작품을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 주신 백승업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작품전이 끝나면 빨리 몸부터 추슬러야 될 것 같습니다.

혼자서 작품 마당 얼어놓고 계단에 올라 다니다 발목을 접 질려 뼈가 나갔다는 소리에 깜짝 놀랐습니다.

빨리 발목이 건강한 모습으로 완쾌돼서 좋아하는 테니스 시합도 한번 하고 시원한 맥주도 한잔 사주세요.

백승업 작가님

그동안 고생하셨고요

앞으로 건강한 모습 오래오래 볼 수 있도록 몸 잘 챙기시고

이다음에 더 좋은 작품 기대하겠습니다.

그동안 가족을 비롯해서 애쓰신 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2009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