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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지혜,달인]/생활종합운동[탁구]

[탁구]왕하오의 뒷면(이면)타법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08. 12. 14.

2004년 6월 9일 게재, 2005년 3월 25일 수정


그림출처 : 버터플라이 탁구리포트 2003년 8월호

GIF 애니메이션 제작 : 고슴도치

해설 : 고슴도치


 

왕하오의 뒷면타법

 


최근 중국식 펜홀더가 우리나라에도 드디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뒷면타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게시물은 뒷면타법에 대하여 좀더 자세한 분석을 하기 이전에 일단 외국 잡지의 자료를 이용하여 왕하오의 뒷면타법을 간략하게 소개하기 위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이것만으로 뒷면타법의 기본을 완전히 알 수는 없습니다만 어느 정도는 참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 백핸드 하프발리


1. 백핸드 카운터 공격

 

 

백핸드 카운터 공격은 백핸드의 기본 타법과 연관이 깊습니다. 이 게시물 가장 위에 있는 애니메이션과 같이 작은 동작으로 가볍게 쳐 주면 "백핸드 블록" 또는 "백핸드 하프발리"(뒷면타법의 경우는 쇼트가 아니라 하프발리라고 부릅니다)가 됩니다. 가볍게 공에 맞춰 주기만 하는 것이 블록이고 자신의 힘으로 치는 것이 하프발리입니다. 이보다 좀더 강하게 쳐내는 카운터 공격은 공의 윗면을 쓰다듬듯이 전진회전을 걸면서 타구하는 방법(카운터 드라이브)과 스핀을 걸지 않고 강하게 쳐내는 방법(미트 타법 - 백핸드 강타)으로 나누어집니다만 라켓면만이 다를 뿐 그밖의 기본 원리는 비슷합니다.

 

강하게 쳐낸다고 하여 힘을 주어서 강하게 쳐내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것은 박자입니다. 손목을 사용하여 비교적 높은 위치로 백스윙을 작게 잡습니다. 그리고, 상대방 타구의 위력을 이용하여 정점에서 빠른 타이밍으로 짧게 쳐냅니다. 폴로스루는 너무 커지지 않고 머리 높이 정도까지만 올라가도록 주의합니다. 팔꿈치가 사진 3과 같이 먼저 앞으로 나가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만 임팩트 후에 지나치게 앞으로 많이 나가지 않도록 합니다.

 


2. 백핸드 플릭

 

 

백핸드 플릭은 짧은 공을 테이블 위에서 선제 공격을 가하는 기술입니다. 공이 짧기 때문에 손목을 많이 사용하게 되며 이때문에 "스냅 스트로크"라는 이상한 용어로 불리기도 합니다. 왕하오의 백핸드 플릭은 횡회전이 섞인 전진회전이 강하게 걸려 있는 것이 특징이며 따라서 매우 공격적이고 강력합니다.

 

스윙의 포인트는 손목의 사용입니다. 연속사진 3과 같이 라켓 끝이 완전히 몸 쪽으로 돌아가도록 백스윙을 취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이때 손목은 "손바닥 쪽으로 꺾는 것"이 요령입니다. 그것은 펜홀더가 손목을 사용할 수 있는 매우 자연스러운 각도입니다. 연속사진 3에서 손바닥 쪽으로 손목을 꺾었다가 연속사진 4와 같이 "원 위치"로 되돌리면서 강하게 스냅을 넣습니다. 단지 원위치까지 돌아가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거기서 지나치게 더 나갈(손등 쪽으로 제쳐질) 필요가 없습니다. 이 공 하나만 치고 끝나는 것이 아니므로 반드시 다음 공의 처리를 대비하기 위하여 스윙은 짧고 간결하게 끝내야 합니다. 그리고, 연속사진 3을 보면 팔꿈치가 앞으로 크게 나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손목을 몸 쪽으로 꺾을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됨과 동시에 스윙이 이루어질 축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팔꿈치를 이 상태로 고정시키고 손목을 사용하여 날카롭게 휘두르면서 아래팔이 그것을 따라서 앞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 요령입니다.

 

펜홀더의 뒷면타법을 구사할 때는 "검지손가락 세우기"라는 기술이 있습니다. 검지손가락을 세움에 의하여 라켓면의 방향이 셰이크핸드와 비슷하게 바뀌게 되므로 이것을 잘 사용하면 다양한 라켓 각도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손바닥 쪽으로 꺾었던 손목을 원위치로 되돌리는 것 뿐만이 아니라 아래팔을 축으로 하는 회전 등도 사용할 수 있으므로 다양하게 연구해 보시기 바랍니다.

 


3. 연속 백핸드 드라이브

 

 

 

 

다음은 백핸드 드라이브의 기본타법입니다. 손목의 사용 방법은 손바닥 쪽으로 꺾었다가 원래의 위치로 되돌리는 것도 사용할 수 있으나, 셰이크핸드와 같은 아래팔을 축으로 한 회전 역시 사용 가능합니다. 검지손가락을 세움에 의하여 라켓면이 셰이크핸드와 비슷하게 바뀌기 때문입니다. 이 두 가지가 섞인 손목 사용도 가능하고 이들 중 한 쪽만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왕하오 선수는 상황에 따라서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의 백핸드 드라이브는 롱성 볼에 대한 스피드 드라이브로서, 여기서는 셰이크핸드의 백핸드 드라이브와 마찬가지로 손바닥 쪽으로 손목을 굽히고 아래팔을 축으로 회전시키는 동작을 이용하여 날카롭게 공을 잡아채고 있습니다.

 

스윙의 첫 단계에서는 오른쪽 어깨를 살짝 내려 줍니다. 사진 2에서는 어깨를 살짝 내리면서 앞으로 내밀어 주고 손목을 손바닥 쪽으로 굽혀 주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이때의 라켓면은 의도적으로 조정하지 않더라도 드라이브를 위한 타구면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그 다음에는 어깨를 더욱 앞으로 내밀면서 팔꿈치를 앞으로 나가게 해 줍니다. 아래팔은 팔꿈치를 따라서 나가면서 위팔을 축으로 하여 회전하고 결국에는 팔꿈치를 앞질러서 앞으로 나가게 됩니다. 어깨를 사용하여 아래팔을 던지는 듯한 이미지입니다. 팔꿈치에 힘을 주어 아래팔을 돌리는 것이 아님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손바닥 쪽으로 굽혔던 것을 원위치로 되돌리는 것"과 "아래팔을 축으로 하여 라켓 끝을 돌리는 것"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스냅 사용의 요령입니다. 검지손가락을 세우고 라켓면을 크게 바꾸었을 경우는 아래팔을 축으로 라켓을 날카롭게 돌리는 것을 잘 사용할 수 있으나, 검지손가락을 세우지 않고 기본 라켓면 그대로 타구한다면 아래팔을 축으로 한 운동은 스냅 사용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며 라켓면만 불안정하게 만들게 되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어떻게 하든 "공을 날카롭게 잡아채 주어야 한다"라는 것에 촛점을 맞추고 다양한 방법으로 조절하셔야 합니다.

 

아래팔이 위팔을 축으로 하여 돌아감으로써 사진 3에서 사진 4와 같이 움직이면서 스윙이 완료됩니다. 사진을 보고 팔을 접었다가 펴는 것이라고 착각하셔서는 안됩니다. 손목을 튕겨 주는(두 가지의 스냅 사용) 것과 앞을 향하여 스윙하는 것 때문에 아래팔은 위팔을 축으로 그냥 도는 것이 아니라 나선형으로 돌아가서 결국 사진 4와 같이 완전히 펴지게 될 수도 있으나, "펴진다"는 것은 스윙의 중요한 요소는 절대로 아닙니다. 모든 부분이 "회전하는" 것이 스윙의 기본입니다.

 


4. 하회전 볼에 대한 백핸드 루프 드라이브

 

 

이번에는 3구 공격의 기본이 되는 "하회전에 대한 백핸드 드라이브"입니다. 하회전에 대한 드라이브는 여기서 "루프 드라이브"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만, 스피드 드라이브와 루프 드라이브의 차이는 단지 스윙의 방향일 뿐이라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실제로 공이 날아가는 궤도가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루프 드라이브라고 하여 공이 높은 산을 그리면 그것은 루프 드라이브가 아니라 "로빙"일 뿐입니다.

 

하회전에 대한 드라이브는 스피드 드라이브에 비하여 타이밍상으로는 여유가 있으나 상대방의 회전을 이겨내기 위하여 확실하게 몸을 사용한 스윙을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기본적인 요령은 셰이크핸드의 하회전에 대한 백핸드 드라이브와 동일합니다. 우선, 앞의 사진들에서는 잘 관찰할 수 없었지만 왕하오 선수의 스탠스를 이 연속사진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포핸드 타구를 할 때와 같이 오른발이 뒤로 나간 상태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백핸드 드라이브에서는 물론 왼발의 뒤로 나간 "백핸드 스탠스"가 가장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만 그렇게 하면 다음 공이 포사이드로 빠르게 온다면 그에 대한 대비가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현대탁구에서는 포핸드 스탠스를 유지한 채로 백핸드 타구를 하는 것이 매우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 경우 백스윙에서도 체중은 의도적으로 왼발 쪽에 거는 것이 아니라 양 발에 50%씩 고르게 배분합니다. 또한, 백스윙도 몸 중심을 향하여 취하고 몸 중심에서 앞을 향하여 스윙이 나가게 됩니다. 셰이크핸드에서는 아주 일반적으로 많이 나오는 얘기이며 펜홀더의 앞면을 사용한 "쇼트"에서도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얘기입니다.

 

공이 날아오는 것에 맞추어 사진 3과 같이 상체를 왼쪽으로 비틀면서 오른쪽 어깨를 앞으로 내밀며 아래로 내려서 백스윙을 취합니다. 이때 팔꿈치는 살짝 앞으로 나가게 됩니다. 이때 라켓면이 아래를 보며 라켓의 끝은 완전히 뒤를 향하도록 합니다. 손바닥 쪽으로 손목을 꺾는 것은 앞에서 본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양쪽 발과 머리가 좌우로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다리의 힘으로 상체를 쳐올려 줍니다. 동시에 어깨를 회전중심으로 하여 팔꿈치를 힘차게 앞으로 위로 제칩니다. 팔꿈치가 먼저 강하게 끌어올려져야 합니다. 위의 그림에서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회전에 대한 드라이브이므로 스윙의 방향은 스피드 드라이브에 비하여 윗쪽을 향하게 되는데 팔꿈치의 방향이 완전히 앞을 보도록 함으로써 그 스윙의 방향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스피드 드라이브에서는 팔꿈치가 완전히 앞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45~30도 정도 아랫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에서 아래팔이 팔꿈치를 축으로 움직이게 됩니다만 루프 드라이브에서는 팔꿈치가 앞을 보고 위팔이 지면과 평행한 상태가 되므로 아래팔은 아래에서 위를 향하는 듯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습니다.

 

팔꿈치를 따라서 아래팔이 끌려나가면서 채찍처럼 가속되어 가장 빠른 스피드가 나오는 점에서 공을 치게 됩니다. 그리고, 곧장 사진 4와 같이 폴로스루로 이어집니다. 상당히 커 보이는 동작이지만 힘을 살짝 빼 줌으로써 사진 5와 같이 곧바로 복귀할 수 있습니다. 왕하오의 기본자세는 포핸드에서도 팔꿈치가 몸에서 많이 떨어지게 되는 셰이크핸드의 공링후이와 비슷한 동작이므로 이 상태면 거의 기본자세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완전히 기본자세까지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공이 어디로 날아오는가에 맞추어서 곧바로 백스윙으로 이어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