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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그때 생생화보]/추억만들기

[머니위크]프랑스 파리 미술관·박물관 순례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08. 6. 13.

3일간의 감흥이 가져다 줄 평생 잊지 못할 감동

[머니위크]프랑스 파리 미술관·박물관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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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에펠탑과 세느강이다. 그 다음엔? 맞다. 개선문도 있고 샹제리제 거리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 다음엔?

예술의 본고장답게 파리는 미술관이 어울리는 도시다. 도시 곳곳에 크고 작은 미술관들이 자리잡고 있어 미술전공자들이나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겐 보름, 한달도 사실 모자란 곳이 파리다. 하지만 시간도 돈도 넉넉지 않은 배낭여행자나 개별여행자들에겐 2~3일 정도의 시간을 할애하는 것도 상당한 투자라고 할 수 있다.

추천하고 싶은 파리 미술관 기행의 컨셉은 시대별로 구성된 3개의 중요 대형 미술관(루브르, 오르세, 퐁피두)과 함께 개인 미술관 형태의 로댕미술관, 피카소미술관, 오랑주리미술관 등을 함께 연계해서 둘러보는 것이다. 제시한 추천코스 일정은 3일간의 일정이지만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서는 하루짜리 일정으로 바꿀 수도 잇는 코스다.

첫날 오전 루브르박물관, 카루젤개선문, 오랑주리미술관, 퐁로얄(Pont Royal)순으로 둘러보고 저녁엔 생제르맹 거리에서 파리지엔느들과 섞어 파리의 밤을 만끽한다. 둘째날은 오르세미술관, 로댕미술관, 앵발리드, 알렉산드르3세다리, 샹제리제 거리, 개선문을 관광한뒤 에펠탑을 비롯한 형형색색의 불빛으로 장식한 파리시내의 야경을 감상한다.

그리고 셋째날 퐁피두미술관, 피카소미술관, 바스티유광장을 구경한 뒤 시테섬을 돌아 세계 각국의 음식들로 가득 찬 먹자골목 거리에서 낭만과 맛이 어우러진 저녁식사로 3일간의 파리여행을 마친다.

◆소설 <다빈치 코드>에 영감을 준 그곳, 루브르미술관

첫잘 일정 중 루브르박물관(Louvre Museum)은 나폴레옹광장으로 들어서면서 부터 시작된다. 루브르를 상징하는 대표적 건축물이 된 이오 밍 페이가 설계한 유리 피하미드가 바로 중앙 입구가 되고 그 밑에 안내 데스크와 매표소, 상점등을 갗춘 나폴레용 홀이 위치한다.

루브르 박물관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다 빈치의 '모나리자', 밀로의 '비너스', 사모토라케의 '니케', 들라크르와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다비드의 '나폴레옹 대관식' 등 헤아릴 수 없는 유명한 예술품들이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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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견학코스를 정하기 위해 무료로 된 안내도를 받고 180개의 주요 작품 및 미술관의 명소에 대해서 해설이 수록된 가이드를 원한다면 미술관 3속의 입구 카운터에서 이어폰 가이드를 빌리면 된다(유료). 지난 2월12일부터는 한국어 안내가 시작되어 작품 감상이 한결 쉽고 즐거워졌다. 미술관 내에서는 미술작품의 손상을 막기 위해 플래시를 터뜨리며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는 점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매주 화요일과 주요 공휴일(1월1일, 5월1일, 12월25일)은 휴일이며 월요일과 수요일은 오전 9시~오후 9시45분, 목, 금, 토, 일요일은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개관한다. 파리 지하철 1호선 루브리 리볼리(Louvre Rivoli)역, 7호선 팔레 루아야 루브르박물관(Palais Royal-Musee du Louvre)역에서 내리면 된다.

클로드 모네의 '수련' 연작이 전시된 오랑주리미술관(Musee de l'Orangerie)도 추천코스다. 튈르리 정원 한켠에 자리잡아 오르세미술관과 세느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다. 인상주의 화가 모네가 지베르니 자택에서 죽은 이듬해인 1927년 문을 연 이 미술관에는 모네의 유명한 '수련' 연작을 비롯해 폴 세잔과 파블로 피카소 등 거장의 작품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밀레의 만종과 고흐의 자화상이 있는 오르세미술관

오르세미술관(Orsay Museum)에는 밀레의 '만종'과 '이삭줍기', 마네의 '피리부는 소년', 쿠르베의 '세상의 근원', 앵그르의 '샘' 등이 전시되어 있다. 또 아르누보의 작품들을 비롯한 20세기 초반 화가들의 작품과 고갱의 '타이티의 여인들', 고흐의 '오베르의 교회', 폴 세잔의 '석류가 있는 정물' 외에도 모네, 드가 등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들을 모두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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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솔페리노(Solferino)선 오르세미술관(Musee d'Orsay)역에서 하차하면 바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화요일~일요일까지는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개관한다. 단 목요일은 9시45분에 문을 닫는다.

까미유 끌로델과의 사랑, 풍부한 예술혼의 소유자 로댕을 만나기 위해서 로댕미술관으로 발길을 옮겨보자.

미술관 정문을 통과하여 본 건물로 가기 전에 나오는 정원의 오른쪽으로는 미술에 문외한인 사람들에게조차도 잘 알려져 있는 로댕의 대표작, '생각하는 사람'이 왼쪽에는 '발자크', '칼레의 시민', '지옥의 문' 등의 걸작들이 세워져 있어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맞이한다.

미술관은 1~2층, 총 13개의 전시실로 이루어져 있다. 1~12전시실까지는 '입맞춤', '신의 손', '청동시대' 등 불후의 작품들이 제작 연대순으로 진열되어 있고 13전시실에는 로댕이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던 유명작가들의 회화를 비롯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밖에도 6전시실에는 예술가로서보다 로댕의 제자이자 연인으로 후세에 더 잘 알려져 있는 '까미유 끌로델'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로뎅의 작품들과 비교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지하철 13호선의 바렌(Varenne)역이나 RER C선 앵발리드(Invalides)에 하차하면 된다. 개관시간은 4~9월은 9시30분부터 5시45분까지이며 10~3월은 9시30분부터 4시45분까지다. 월요일 1월1일, 5월1일, 12월25일은 휴관이다. 입장료는 일반 5유로, 일요일과 학생은 3유로다. 정원만 입장할 경우에는 1유로를 내야 하는데 18세 미만은 무료다.

◆파리 미술관의 현재와 미래, 퐁피두센터

지하 1층, 지상 6층의 건물로 구성된 퐁피두센터(국립현대미술관). 그 중 2, 3층이 도서관이고 4, 5층은 국립현대미술관, 7층은 현대미술 전람회장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905년 이후에 창작된 예술작품 4만5000점 이상을 소장하고 있다.

퐁피두센터를 방문했다면 잊지말고 건물 외부로 난 투명관 속의 에스컬레이터를 타보도록 하자. 한층 한층 올라가다보면 사크르 쾨르, 에펠탑, 노트르담, 라 데팡스 등 파리의 주요 건축물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개방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화요일과 5월1일 메이데이 제외)이며 박물관과 전시실 은11시부터 오후 9시, 도서관은 평일 12시, 주말 11시에 개방해 오후 10시에 문을 닫는다.

입장료는 7유로(25세 미만 5유로)이며 18세 이하와 매달 첫째주 일요일은 무료다. 지하철 랑뷔토(Rambuteau), 빌리호텔(Hotel de ville)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마레지구에 있는 피카소미술관은 원래는 17세기 말 알베르 데 퐁트네 장군을 위해 세워진 호텔이었다가 1962년에 파리시에서 매입하여 1985년에 미술관으로 문을 연 건물이다.

이 미술관에는 피카소의 초기의 작품에서 부터 말년의 작품까지 거장 피카소의 전 생애에 달하는 작품, 유화, 판화, 뎃생, 조각, 공예품 등 약 3500점에 달하는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화살표를 따라서 걸어가면 제작연도순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있다. 카메라 촬영시 플래시를 켜고 촬영할 수도 있다.

지하철 8호선 세인트-세바스찬 프롸싸르뜨(Saint-Sebastien Froissart)에서 하차하면 되고 주요 전시작품으로는 'The Dream', 'Three Musicians', 'The Pipes of Pan, 'Paul as Harlequin' 등이 있다.

◆카르트 뮈제 모뉘망으로 편리한 미술관 관광

파리의 여러 미술관을 둘러보고자 하면 카르트 뮈제 모뉘망(Carte Musees Monuments)을 이용하자. 항상 관광객들로 만원을 이루는 파리의 미술관 앞에서 몇백미터되는 줄에 서있으면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면 그리고 자신의 여행의 목적이 미술감상이라면 꼭 박물관 패스를 구입하여 활용하는 것이 좋다. 크게 1일권, 3일권, 5일권 카르트 뮈제 모뉘망이 있는데 3일간의 여정을 맞추고자 하는 사람은 3일권을 구입해 활용하면 된다.

또 파리의 미술관 순례를 파리 근교까지 확장시킬 수 있다. 파리근교지역에도 파리 시내 미술관에서 느낀 감흥을 이어갈 수 있는 명소들이 많다. 가장 대표적인 곳으로 오르세미술관에서 감상한 고흐 작품들의 배경과 화가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파리 가까운 근교의 오베르 쉬르 와즈가 있다. 이곳은 고흐가 마지막 생애를 보낸 곳이다.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끌로도 모네의 '수련' 연작의 감동을 이어가고 싶다면 파리 서쪽의 지베르니를 찾아갈 필요가 있다. 지베르니는 파리 서쪽으로 75km 떨어져 있는 곳으로 우리에게는 모네의 정원(Monet's Garden)이 그곳에 있어 잘 알려져 있는 여행지이다.

자료 제공 및 문의 : 하나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