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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본동이야기]/송파그림이 바뀐다

“입주 1주년, 송파파인타운 살만하세요?”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08. 6. 13.
“입주 1주년, 송파파인타운 살만하세요?”
SH공사 방음벽설치 공사지연으로 소음과 전쟁 중
[2008-06-25 오후 1:46:00]
 
 
 

기반시설 공사 한창 … 노인전문요양원 건립 논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5600세대의 매가톤급 송파파인타운가 입주를 시작한 지 1주년을 앞두고 있다. 지난 9월 입주를 시작한 송파파인타운은 1년 전 도로시설 미흡, 소음피해 심각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해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에 본지는 송파파인타운 현장 취재를 통해 입주 당시 제기됐던 주민 불편 개선 정도를 파악해 보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송파파인타운 인근 송파노인전문요양원 건립 반대 민원에 대해 의견을 들어봤다.

우선 지난 9월 입주를 시작한 장지지구 입주민들의 고통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었다. 19일 오후 직접 현장을 방문한 결과, 본지가 지난해 9월 12일자(제644호)에서 지적했던 장지지구 10·11단지에서 장지초등학교로 이어지는 육교는 물론 장지초등학교 학생들의 등·하굣길 도로시설의 미정비로 인한 안전상의 문제가 심각했다. 아직까지도 장지초등학교로 이어지는 길은 도로시설을 위한 공사가 계속되고 있기는 하지만 횡단보도와 신호등 설치 등으로 학생들과 주민들의 불편이 다소 해소된 모습이 보였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던 것은 바로 인근 서울외곽순환도로로 승용차 소음이었다. 이에 따라 입주한 주민들은 외곽순환도로에 터널형 방음벽을 설치할 것을 요구했었지만 당시 시행사인 SH공사 측은 비용과 관리문제로 난색을 표한바 있었다. 현재 이곳은 일자형 방음벽설치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당초 예상했던 시기보다 늦어지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창문을 열고 지내야 하는 주민들의 경우 당분간 불편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입주 1년이 다 돼 가지만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과제도 남아 있다.

바로 장지지구 12단지 공사. 2,5,6,8단지가 9월 입주 예정을 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도 착공이 안 된 단지가 있다. 당초 2010년까지 예정된 12단지 공사는 바로 옆 10·11단지 입주민들에게 앞으로도 2년 이상 공사 소음과 먼지에 그대로 노출된다는 것.

구 관계자는 “SH공사에서 원천적으로 일괄적 아파트 준공 이후 착공 안한 단지가 있었음에도 분양을 했다”며 “기존 입주자들은 방음벽이 없는 상태와 아직 착공을 하지 못한 단지가 있다는 상황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송파구청 민원게시판에는 장지지구 내 사회복지시설 부지에 착공 중인 송파노인전문요양원에 관련된 민원으로 가득 차 있다. 정모씨는 “송파파인타운 아파트단지 내 치매요양병원을 건립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서울시의 고시로 사업이 추진되는 것은 알고 있지만 아파트 주민들의 많은 반발과 우려가 있다”며 “치매요양원 건립이 왜 건립돼야 하는지 정확하고 확실한 내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구 관계자는“기존 주민들은 희망하고 있지만 외지 부동산 업체들이 집값 하락을 우려해 계속해서 민원을 제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피시설이 아니고 장지지구와는 거리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안심해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파노인전문요양원은 송파구 장지동 92-1번지 일대에 저소득층 치매환자의 기능회복을 위한 시설로서 130병상 규모로 내년 3월경 준공 예정이다.

지선영 기자 jsy@dongbu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