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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워도 좋고 괴로워도 좋다"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08. 3. 11.
      "즐거워도 좋고 괴로워도 좋다" 
      사람의 말과 행동은 
      그 사람의 생각을 나타낸다.
      마음속에 악을 품으면 
      말과 행동이 거칠어지지만
      마음속에 선을 품으면 
      말과 행동이 너그러워진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이 나듯이
      말과 행동이 거친 사람은 
      악의 과보를 받게 되고
      말과 행동이 너그러운 사람은 
      선의 과보를 받게 된다.
      그것은 몸뚱이에 
      반드시 그림자가 따르는 것과 같다.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몸뚱이에는 반드시 그림자가 따르듯, 
      내가 한 행위에는 반드시 그 과보가 따른다. 
      말과 생각과 행동이라는 세 가지 행위는 
      그대로 이 법계에 저장이 되고 축적이 되어 
      언젠가 그대로 현실로 나타난다. 
      남이 보지 않는다고 선악이 감춰지는 것은 아니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현실 또한 
      고스란히 과거에 내가 만들어 낸 업의 결과에 불과하다. 
      그러니 누구를 탓하거나 세상을 탓할 수는 없다. 
      다만 좋든 싫든 
      지금의 이 현실을 긍정으로 받아들이는 것만이 
      업을 녹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 길이다.
      악업을 지었으면 최대한 빨리 받는 것이 좋고, 
      선업을 지었으면 최대한 늦게 받는 것이 좋다는 말이 있다. 
      그러니 내 삶에 괴로운 일이 생기더라도 
      거부하고 도망칠 것이 아니라, 
      지난 악업의 과보를 받는 것이니 
      빨리 받겠다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볼 일이다. 
      또한 복을 받는 일이 많아지더라도 
      거기에 안주하여 더 많은 복을 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복을 늦게 받아도 좋으니 
      차라리 악업을 기쁜 마음으로 받겠다고 할 일이다. 
      세상 사람들은 
      괴로운 일이 생기면 아파하고 좌절하며 
      즐거운 일만 많이 일어나도록 해 달라고 기복적으로 빌지만, 
      인과를 아는 지혜로운 이라면 
      괴로운 일이 생기면 지난 악업의 과보를 
      빨리 받아 없앨 수 있는 기회로 알고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즐겁고 기쁜 일만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버리고, 
      날마다 복을 짓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괴로우면 괴로워서 싫고 
      즐거우면 즐거움이 금방 떠나갈까 싶어 걱정이지만, 
      지혜로운 이는 
      괴로우면 악업을 녹여서 좋고 
      즐거우면 선업을 받아서 좋다.
                                                <법상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