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배우지 않은 것은 모른다.
보고 듣고 배워 아는 것만 내 것으로 삼는다. 잘 배웠건 잘못 배웠 건 배워 아는 것을 집착하고 그 것에 의하여 살아 가고있다.
그러므로 배워두고 익혀두어 저장되어 있었던 것들이 생각으로 떠오르는 모든 것을 마음이라 착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 것은 분별,망상,일뿐이다.
생각이 나온 자리, 의식이 나온 자리, 그 자리가 마음자리인데 범부(凡夫)인 우리는 마음에 의하여 살면서도 마음을 모르고 살다 간다.
인간은 의식으로 사는걸로 알지 마음으로 사는지를 모른다. 마음을 떠난 의식은 없지만, 의식을 마음으로 알고 의식에 의지하여 살아가므로 그야말로 바라는 바의 의식대로 살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니 생각이 나온자리 의식이 나온자리 마음에 의지하라.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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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가 되면 모든 사람이 내가 되어줍니다
그렇지만 나를 세우면 세울수록
사람들이 내 곁에서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서로 위하는 마음,
모든 잘못을 자기에게로 돌리는 고귀한 마음을...
송년의 시 / 윤 보 영
이제 그만 훌훌 털고 보내주어야 하지만
마지막 남은 하루를 매만지며
안타까운 기억 속에 서성이고 있다
징검다리 아래 물처럼
세월은 태연하게 지나가는데
시간을 부정한 채 지난날만 되돌아보는 아쉬움
내일을 위해 모여든 어둠이 걷히고
아픔과 기쁨으로 수놓인 창살에 햇빛이 들면
사람들은 덕담을 전하면서 또 한 해를 열겠지
새해에는 멀어졌던 사람들을 다시 찾고
낯설게 다가서는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올해 보다 더 부드러운 삶을 살아야 겠다
산을 옮기고 강을 막지는 못하지만
하늘의 별을 보고 가슴 여는
아름다운 감정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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