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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나의이야기

나는 누구? 내 집은 어디인가?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8. 1. 11.

 

나는 누구? 내 집은 어디인가?

 

 

내 시야에 들어오는 저 넓은 하늘 아래 땅

어느 곳 하나 내 것은 없다

진정 없다

보일까 말까 한 아주 작은 벌레

숨길 곳 하나 없는 저 넓은 공간에

과연 내 것이란 무엇일까?

많은 사람은 무얼 찾아 그렇게 분노하고 광분하는 걸까?

무엇을 찾는 걸까?

 

내 것은 무엇인가?

진정 내 것은 없다는데

세상에 나와 잠시 빌려 쓰다가 놓고 가는 거라는데

진정 없다는데

정말인가?

참말일까?

 

정말 보잘것없는 작은 생명체

내 것?

내 것은

나밖에 없다

 

살아 숨을 쉬며 움직이는 작은 벌레

어떤 인연에 끈으로

나도 모르게 생겨 나와

부딪히고 휩쓸리며

고단하게 연명하는 아주 작은 벌레

 

모진 비바람에 이리저리 휩쓸려도 굳세게 버텨 준

나에게 감사함을

나와 인연을 맺어준 가족 친구 지인

그 끈으로 힘을 내며 견디게 해준 모든 이에게 고마움을

 

솔솔 봄바람에 쏠리고

거센 태풍에 넘어가고

불타는 열정에 주저앉고

차디찬 눈보라에 움츠리고

 

마음 한번 편히 놓지 못하고

이리저리 움켜쥐며 가슴만 불게 타들어 가는 신세

아 이것도 욕심 이런가?

아 이런 게 삶이란 것인가?

 

어제는 어제 일어났던 일이었고

오늘은 오늘을 최선을 다하고

내일은 내일 일어날 일들이다

 

지금 닥친 이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고

나는 누구도 아닌 나다

나를 사랑하고

다음을 말하자

 

나의 쉴 곳은 어디인가?

 

 

 

 

===2018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