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2일]북한산 빗속 등반

북한산 빗속 등반(행복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게 아니랍니다)

 

후덥지근한 장맛비를 헤치고 산으로 올라갔다

오락가락하는 빗줄기는 우산을 폈다 접기를 몇 번 낙오자 없이 바윗길을 뚜벅뚜벅 잘도 오른다

 

어젯밤에 소나기를 많이 퍼붓더니 작은 자갈 모레가 시 꺼내려 길이 흩어졌다 

뜻밖에 미끄러울 것 같았던 길은 깔끔하게 정리되어 등산화에 착착 달라붙어 미끄러운 건 덜 했다

 

비 오는 날의 등반은 또 다른 매력이 있다

구름 위를 걷는 느낌, 안개 속에서 살짝살짝 드러내 보이는 풍경들은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그 표현 글로 다 할 수 없다.

 

산을 좋아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장암산악회 참 멋지다 웬만하면 오늘 같은 장마철엔 등반은 포기할 수도 있으련만 회장님의 뚝심으로

정산 강행, 조심조심 안전산행을 우선으로 참석자 전원 즐겁고 행복한 감정 표현, 마음 깊은 곳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오래오래 보관이다.

 

오늘 또 다른 이야기거리의 주인공들께 감사드리고, 오늘 내게 행복한 선물을 선사해주신 분들 복 많이 받으세요

내 인생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 누가 만들어 주지도 만들어 줄 수 없는 것이 인생이랍니다.

내 행복은 내가 복 짓는 삶이 되게 하소서! ()()()

 

러시아 대사관 앞을 지나~승가사~사모바위~매봉(옆길로 내려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