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은 여전히 크고 둥근데
시인//이체
보름달은 여전히 크고 둥근데
나이가 들수록
사람의 마음은 왜 이리 작아지는가
모난 세상에서도 둥글게 살고 싶었건만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생각은 많아지고
왠지 모를 눈물이 납니다
어릴 적 모습은 기억에서 가물거리고
나보다 훌쩍 커버린 자식 앞에서
추억에 젖어들기엔 오늘도 무거운 현실
부모님께 다하지 못한 효도와
자식에게 잘해주지 못한 미안함으로
추석이 오면 더욱 가슴이 아파져 옵니다
살다 보면 좀 나아지겠지 하는
기대와 희망도 다만 기대와 희망일 뿐
올해도 한잎 두잎 떨어지는 쓸쓸한 낙엽
삶은 결코 달관할 수 없고
세상을 결코 이길 수 없다 해도
중년에도 남아있는 달빛 젖은 꿈 하나
돌아갈 수 없는 세월이 그립고
살아갈 날은 더욱 허무할지라도
묵묵히 나의 삶에 충실하다 보면
언젠가는 내 마음에도 보름달이 뜨겠지요
먼 훗날 넉넉한 생에 보금자리에서
환히 비추는 그 보름달을
만나고 싶습니다.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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