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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그때 생생화보]/탁구생생화보

정현숙을 말한다. 잠실 종합운동장 재 개장을 앞두고..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1. 12. 29.

정현숙을 말한다. 잠실 종합운동장 재 개장을 앞두고..

 

 

잠실종합운동장 내(수영장 지하)에 정현숙 탁구교실이 18개월여 보수공사를 마치고

2012년 1월 2일 개장을 한답니다.

 

지금 부터 20여 년 전

1990년 11월 1일 처음으로 정현숙이라는 이름을 걸고 어머니 탁구교실에 문을 열은 날이다.

 

88올림픽을 끝내고 종합운동장이 서울시민한테 탁구와 수영을 무료로 개방한다는 뉴스

70년대 한 세기를 풍미했던 탁구선수 정현숙(현: 한국여성스포츠회장,여성탁구연맹회장..)

사라예보 탁구 챔피언 선생님께서 오셔서 지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3개월을 1기로 모집을 하고 추첨을 하는 방식으로 뽑았었다.

오전반 오후반 각 20명씩 처음으로 맞이하는 어머니 탁구교실에 한번 모집하면 1,000명 이상 접수

추첨 경쟁이 치열했구요

사설 탁구장이 별로 없던 때라 당첨된 어머니는 마치 복권이라도 맞은 것처럼 기뻐하며 즐거워 했었습니다.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이어서 정현숙 선생님도 반신반의하면서 시작을 하셨다고 합니다.

어머니 탁구교실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 엄마들을 한 단계 격상시키고 여성 1종목 운동하기에

크게 이바지했고, 여성들의 운동하기 참여도를 높이는데 일조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말 여성 스포츠 발전에 큰 기여와 함께 우리나라 어머니들의 생각을 건전하게 바꾸게 한

정현숙 탁구선수야말로 진정한 스포츠맨입니다.   

 

당시 정현숙 선생님은 안방에만 앉아 있을 우리나라 엄마들을 건전한 스포츠인 탁구에 눈을 뜨게 했다.

침체에 빠져 있던 우리나라 탁구도 그때부터 점점 활성화되기 시작하여 70년대 이에리사, 정현숙 사라예보 세계대회

우승하고 붐이 일어났을 때처럼 탁구가 다시 부활하기 시작한다.

 

각 동사무소에서는 탁구교실을 열어 동마다 선생님이 부족하여 모셔오기 바빴고,

그 덕분에 탁구만 해오던 선수가족이 빛을 보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가 아닐까 감히 생각합니다.

정현숙 선생님 덕분에 후배들뿐 아니라 어머님들의 체력 향상은 물론 실력 또 한 체계적으로 기술을 익혀서

지금은 상당한 수준의 기술을 발휘하게 만들었다.

 

 

 

감히 상상도 못했을 탁구교실

정현숙 선생님은 선경지명이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

"곰곰이 생각한 정현숙 선생님의 놀라운 발견이 오늘날 어머님들께 이렇게 큰 선물이 될 줄이야~!"

감사한 일입니다.

 

그 당시 정현숙 선생님께서 생각한 것은

"어머니들을 모아 놓고 탁구장에 와서 치기만 하는 게 아니라 교실을 열어 정식으로 가르키면 어떨까?

선수가 훈련하듯 그런 식으로 하면 되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탁구가 식지 않고 즐겁게 이어갈 수 있을까?" 

고심 하던차 순간 뇌리에 스치는 무언가에 결심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면 될 것 같은 정현숙 선생님만의 아이디어

그것이 바로 탁구장이 아닌 탁구교실이었다고 한다.

 

 

 

정현숙 선생님의 보이지 않는 숨은 노력이 지금에 와서 많은 이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한다.

보일 듯하면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은근히 품어져 나오는 향기 약한 여자가 아닌 여장부의 기질,

정직하고 바르게 여성의 입장에 서서 하고자 하는일을 추진하는 것을 보며

곱고 연약해 보이면서 강한 카리스마에 매력이 넘친다. 

 

탁구교실을 하면서 정현숙 탁구배, sbs배 각종 대회와 그중에서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와의 교류전은

누구도 해낼 수없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정현숙 선생님은 진정 탁구인이며 여성스포츠 맨 여장부 이십니다.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면 계속 밀고 나가는 추진력, 끈질긴 지구력, 명석한 두뇌와 노력이 대단하시다. 

겉으로 보기엔 갸냘퍼 보이는데 어디서 품어져 나오는 열정과 뚝심인지?

아마 낮은 자세와 정직함, 겸손이 몸에 배어 있어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정말 겉으로 풍겨나오는 인상 그대로이시다.  

 

어느덧 50대 중년의 나이 

아직도 애리 한 모습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고, 정직과 겸손, 긍정과 배려가 이야기 할때마다

표정에 넘쳐 흐른다.

 

밤늦도록 한국여성스포츠 결산에 꼼꼼히 점검하며 함께 하는 모습에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쏟다."라는

말이 문득 떠오른다.//

 

 

 

 //

그동안 잠실 탁구교실을 떠나있던 잠실 종합운동장 탁구 가족 여러분

이제 돌아올 때가 되지 않았나 합니다. 10년 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탁구로 맺은 인연 20여 년을 잊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고운 정 미운 정 행여 상처나 받지 않았나 모르겠습니다.

탁구 나이 20이 넘었으니 성인입니다.

 

이제 어른이 되었으니 철없던 시절의 상처 미운 것은 훌훌 털어 버리고 옛 고향 같은 곳으로

다시 모여 옛날같이 즐겁게 탁구 한 게임 합시다. 

이젠 탁구를 즐겁게 재미나게 칠만하고 실력도 거기서 거기, 잴 게 뭐있나요?

건강이나 다지면서 즐겁게 즐탁이나 하는 거지요.

 

그동안

잠실 정현숙 탁구교실에서 운동하시던 어머님들이 뿔뿔이 흩어져

각자 나름의 장소를 찾아 건강을 다진다는 소식을 간간이 들었습니다.

 

2011년까지는 그곳에서 열심히 치시고,

2012년부터는 다시 친정 같은 곳 잠실 종합운동장 내 정현숙 탁구교실로 오세요

다시 만나 열심히해요.

기다리겠습니다.

                                 (두서없는 글 잃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1년 12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