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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즐거운코너]/태그 연습실*^

예쁜편지지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09. 9. 16.


그대와 나의 가을 길 -빛고운 김인숙
초가을 
산 바람의 한숨이 시작되면 
혼자라서 서러워 우는소리
갈대 울음소리로 들려옵니다
어스름 저녁 스산한 갈바람 불면 
낙엽되어 떨어질 나뭇잎들
서러운 울음소리 
님떠난 사람의 가슴마저 울립니다
밤 깊어 달빛 고요해지면
가슴으로  파고드는 가을 바람이
내 설운 숨은사랑
토해내라 울부짖습니다
서걱거리는 마른풀 숲의 향기 
가슴속 깊게 들여 마시며
그대 부르며 가던 그길 생각나
그 이름 또 부르며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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