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22. 1. 18. 15:25
고향
이 집이 누구네 집이고
저 집은 뉘 집인지
낯선 곳도 아니건만
어찌하여 이렇게 모르겠단 말이냐?
고향 땅을 너무 늦게 찾아온 탓이더냐
아니면 세상이 급속도로 변한 것이더냐
우리가 늙은 건 지
세상이 변한 건 지
모두가 낯 선 것뿐 주인마님 마저 바뀌어
더욱더 모르는 곳
고향이더이다
아쉬움 많지만
어쩌겠나이까
그래도 내 고향은 고향이니
마음에 그림자로 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