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
앵두 / 최규학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20. 6. 26. 18:11
앵두
최규학
누가 앵두에 입 맞출 수 있으랴
앵두만이 앵두에 입 맞출 수 있다
앵두처럼 곱고 순결한 입술을 가진 자만이
앵두에 입 맞출 수 있다
누가 앵두를 딸 수 있으랴
앵두만이 앵두를 딸 수 있다
앵두처럼 곱고 순결한 손을 가진 자만이
앵두를 딸 수 있다
누가 푸른 커튼을 열고 붉은 진주를 가질 수 있으랴
진주조개의 눈물을 아는 자만이 진주를 가질 수 있듯
앵두가 피눈물인 줄 아는 자만이
앵두를 가질 수 있다
최규학
누가 앵두에 입 맞출 수 있으랴
앵두만이 앵두에 입 맞출 수 있다
앵두처럼 곱고 순결한 입술을 가진 자만이
앵두에 입 맞출 수 있다
누가 앵두를 딸 수 있으랴
앵두만이 앵두를 딸 수 있다
앵두처럼 곱고 순결한 손을 가진 자만이
앵두를 딸 수 있다
누가 푸른 커튼을 열고 붉은 진주를 가질 수 있으랴
진주조개의 눈물을 아는 자만이 진주를 가질 수 있듯
앵두가 피눈물인 줄 아는 자만이
앵두를 가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