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
금강을 보고서 /최규학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20. 4. 4. 01:41
금강을 보고서
최규학
금강을 보고서
금강이라고 따뜻하게
이름 불러주는 사람
못 보았습니다
금강을 보고서
비단결 같이 고운 마음
알아 보는 사람
못 보았습니다
어디서 흘러와서
어디로 흘러가는 지
흘러가는 여정에 어려움은 없는지
자상하게 물어 주는 사람 못 보았습니다
금강을 보고서
볼 수 있어 행복하다
느끼는 사람
있을까요
얼마나 좋은지
두 손으로 덩실덩실 춤을 추고
두 발로 겅중겅중 뛰는 사람
있을까요
금강을 보고서
새가 되어 강물 위를 날고
물고기가 되어 강속을 헤엄치고 싶은 사람
금강과 하나 되어 살고 싶은 사람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