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8. 8. 24. 18:19

 

고려 청자/

 

 

 

최규학

 

 

 

불사조 처럼 불속에서 살아 나왔구나

천년이 지나도 늙지 않는구나

 

파르스름한 색 속에 담겨있는 영롱한 빛은

불멸의 영혼이겠지

 

어떤 위대한 화가가 네 표정을 그리랴

어떤 위대한 시인이 네 영혼을 말하랴

 

밥 그릇이 아름다워도 밥 그릇이고

물 그릇이 빼어나도 물 그릇인데

 

너는 그릇이지만 그릇이 아니구나

우주를 담은 블랙홀처럼 고려 천년을 담았구나

 

눈물 난다야

너만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