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8. 5. 26. 16:46

 

찔레꽃/

 

 

최규학

 

 

 

울 엄마 무덤가에 피인 찔레꽃

엄마가 던져 놓은 돌 무더기에

울 엄마 눈물처럼 매달려 있네

울 엄마 배고플 때

허기 달랬지

울 엄마 외로울 때

마음 달랬지

울 엄마 저승에서 소풍 나올 때

찔레꽃 머리에다 꽂고 오겠지

찔레꽃 가슴에다 품고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