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8. 3. 4. 01:49

미세 먼지/

 

최규학

 

 

하늘 뿌연 미세 먼지

연기인가 안개인가

누구의 타는 마음

미움 되어

저렇게 하늘을 덮고

누구의 아픈 가슴

슬픔 되어

저렇게 해를 가리는 것일까

매운 연기는 비가 내려도

그칠 줄 모르고

답답한 안개는 바람 불어도 사라지지 않네

너도 아프면

네 하늘에도

저렇게 미세 먼지가 끼겠지

너의 아픔을 못 느낀다면

나 어찌 너를 사랑한다 하랴

네 하늘 미세 먼지

사라질 때까지

비되어 내리고

바람되어 불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