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7. 9. 8. 18:52

시인 부여고등학교 최규학 교장

                                                                                

 

질경이

 

/최규학

 

거칠고 메마른

길가에 뿌려져

한평생을

밟히며 밟히며

살아가야 하는

질경이

 

그러나

모진 시련 닦쳐도

사랑을 품고

비바람 속에서

위안 얻으며

질기게 질기게

살아 남아

꽃피우는

질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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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경이    

 

거칠고 메마른

길가에 뿌려져도

하늘을

탓하지 않으리.

 

한 평생을

밟히며 밟히며

살아가도

서러워

울지 않으리.

 

모진 시련 닥쳐도

사랑을 품고

비바람 속에서

위안 얻으며

질기게 질기게

살아남아

꽃 피우리.      (2019년 2월 21일 부여신문에 실은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