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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397

가족 / 시인 임원재 가족 /시인 임원재 흙 묻은 장화 세 켤레 새벽부터 일하고 와 점심 먹고 깜박 잠들었네 댓돌 위에 모로 누워 드르릉 드르릉 댓돌 아래 굴러 떨어져 쿨, 쿨, 쿨 세상에서 제일 편하게 드르렁 드르렁 쿨 쿨 쿨 // 긴 세월 삶의 여백 중에서- /시인 임원재 흙 묻은 장화 세 켤레새벽부터 일하고 .. 2012. 8. 9.
매라지(매미)의 노래//시인 임원재 매라지(매미)의 노래 글/ 시인 임원재 노래 부르며 파란 하늘 날고 싶어 굼벵이는 긴 긴 세월 흙 속에 산다. 깜깜한 동굴 속에서 백날을 기다려 사람이 된 곰 할머니가 우리의 조상이듯 쏟아지는 햇살에 등골이 터지고 스물 스물 겨드랑에 날개 돋아 부활한다, 하늘을 난다. 쓰륵 쓰륵, 매암매암 열흘만 .. 2011. 7. 21.
물방울 하나//시인 임원재 . 물방울 하나 글/임원재 "소적헌(小滴軒)" 작은 물방울이라 옥호(屋號)를 새기며..... . 톰방 똑 또르르 물방울 하나 연꽃에 앉아 이슬로 구르다가 굽이굽이 돌아서 여울로 내려와 가재랑 놀고 호젓한 산길에 못 타는 사슴 갈증을 풀어주는 졸 졸 졸 개울물로 흘러라 해 맑은 여름날은 하늘 떠돌다가 해.. 2011. 7. 6.
무소유로 살라시네//시인 임원재 무소유로 살라시네 글/임원재 눈을 감고 시간을 멈추게 하라 가슴을 열어 중심에 깃발을 꽂고 응시(凝視)해 보라 물소리 새소리 달 가는 소리 뜨고 못 보는 것을 눈 감고도 볼 수 있는 일체 유심 조(一體唯心造)라. 호렙 산 가시덤불에 신들메 벗어들고 꿇어앉은 모세여 석가탑 그림자를 기다리다 기다.. 2011.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