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397 도다리/ 최규학 도다리 /최규학 도다리는 몸이 납작하다 눈도 왼쪽으로 쏠렸다 배가 바닷물을 눌러서 몸이 찌그러진 것이다 누가 하늘을 누른다면 내몸도 도다리처럼 찌그러질까 두렵다 2017. 6. 14. 기다리는 마음/최규학 기다리는 마음 /최규학 날마다 떠나간 님 생각이 가득 오늘은 행여 소식 주실지 몰라 내일은 소식없이 오실지 몰라 이차피 가신님은 무정하지만 마음이 나도 몰래 먼저 기다려 오늘도 먼 하늘만 바라보누나 2017. 6. 12. 내 마누라/ 최규학 내 마누라 /최규학 내 마누라는 못 생겼고 다른 여자는 예쁘더라도 내 마누라는 뚱뚱하고 다른 여자는 날씬하더라도 내 마누라는 잔소리만하고 다른 여자는 달콤한 말을 속삭이더라도 내 마누라는 집밥만 주고 다른 여자는 맛있는 요리를 해주더라도 내 마누라는 가슴을 식히고 .. 2017. 6. 1. 함박꽃 / 최규학 함박꽃 /최규학 길가에 핀 함박꽃 소나무 앞에서 참 붉다 지나가는 사람들 많아도 아무도 함박꽃을 보지 않는다 저 크고 탐스런 얼굴을 저 애타는 수줍음을 왜 보지않는 것일까 꽃을 보지않는 사람이 무섭다 2017. 5. 25. 이전 1 ··· 86 87 88 89 90 91 92 ··· 1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