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397 꽃나무/최규학 꽃나무 /최규학 꽃나무 한 가지가 바람에 부러져도 찡그린 모습은 어디에도 없더이다 아픈 님 계시거든 꽃나무 되오소서 2017. 7. 23. 싸리꽃/ 최규학 싸리꽃 최규학 아버지 산소 가는 길 가에 싸리 꽃이 피었다 매맞은 종아리에 배인 피멍 처럼 발그랗게 피었다 나는 빨간 꼬마요정이 되어 싸리나무에 앉아 잠시 생각에 잠긴다 어릴적 아버지께서는 싸리나무로 만든 회초리로 종아리를 때리셨다 그때는 회초리와 아버지가 모두 미웠는데.. 2017. 7. 17. 바랭이 풀 / 최규학 바랭이 풀 /최규학 누구의 염원인가 저 질기고 질긴 생명력 뽑아도 뽑아도 사라지지 않고 버려도 버려도 다시 찾아오는 저 끈질긴 고집 가만히 보니 너는 빈터를 지키는 구나 빗물에 쓸려가는 흙을 온 몸으로 감싸는구나 다른 종자 있을때 너는 자리를 앙보해 곧추서는 구나 네가 .. 2017. 7. 11. 참나리 꽃 참나리 꽃 /최규학 참나리 꽃은 이 땅의 진정한 정령이다 산에 들에 맨 얼굴로 피지만 꽃밭에 단장한 꽃보다 더 귀티가 난다 주황색 고운 빛은 사랑앓이 하는 여인의 마음 빛이다 내 마음 한 켠에 아직 순수한 밭 남았으면 참나리 꽃 한 떨기 고이 모셔 두고 싶다 2017. 7. 5. 이전 1 ··· 85 86 87 88 89 90 91 ··· 1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