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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虛潭(허담)조성열·글모음 163

고문진보 가언 - 고문진보 가언 - 대체로 물건이 그 화평함을 얻지 못하면 우나니,초목이 소리가 없 는 것을 바람이 흔들어 울게 하고, 물이 소리가 없는 것을 바람이 일 렁여 울게 하며,물이 뛰어오르는 것은 무엇인가가 치기 때문이요, 물이 달려가는 것은 무엇인가가 막기 때문이다. 음악이라는 것은 마음속이 답답한 것을 밖에 펴는 것이다. 하늘이 4계절에 있어서도 또한 그 러하여 잘 우는 것을 골라 빌려 울 게 한다. 그러므로 새로써 봄을 울리고 우레 로써 여름을 울리며,벌레로써 가을 을 울리고 바람으로써 겨울을 울리 니,4계절이 서로 밀어내 고 빼앗음에 그 반드시 화평함을 얻지 못함이 있는가보다. 2022. 5. 23.
유자의 嘉言(가언) - 유자의 嘉言(가언) - 信近於義(신근어의)면 言可復也 (언가복야)며 恭近於禮(공근어 예)면 遠恥辱也(원치욕야)며 因不失其親(인부실기친)이면 亦可宗也(역가종야)니라. 약속하는 말이 의리에 가까우면 그 약속한 말을 실천할 수 있으며, 공손함이 예에 가까우면 치욕을 멀리할 수 있으며, 주인삼을 만한 사람을 정할 때에 그 친할만한 사 람을 잃지 않으면, 또한 그 사람을 끝까지 높여서 종주(주인)로 삼을 수 있다. 2022. 5. 23.
對酒(대주:백거이) - 對酒(대주:백거이) - 蝸牛角上爭何事(와우각상쟁하사)오? 石火光中寄此身(석화광중기차신)인데 隨富隨貧且歡樂(수부수빈차환락)이오? 不開口笑是痴人(불개구소시치인)이라. 달팽이 뿔같이 조그만 땅에서 뭘 그리 다투고들 있는가? 부싯돌에서 튀는 불꽃처럼 짧디 짧은 인생인데 부자든 가난하든 기쁘게 살 것 아니겠는가? 입 벌려 웃을 줄 모른다면 그 사람은 천치 바보라네! 2022. 5. 10.
헤르만 헤세의 嘉(가) 시어 - 헤르만 헤세의 嘉(가) 시어 - ○집들은 잠이 오는 듯 어리바리 졸고 있다. 슬픔으로 하여 나의 마음은 그리움의 잔을 남김없이 마신다. ○내일에도 우리가 살아 있다면 아, 하늘은 어떻게 밝아 올까 따뜻한 양 떼의 방울소리 얼마나 행복하게 우리들의 머리 위를 물결칠까. ○눈을 드리우고 느껴 보아라, 하얗게 서늘한 저 구름이 너의 푸른 꿈속을 지나는 것을. ○방랑도 젊음도 그리고 사랑도 알맞은 시기와 종말이 있다. 나의 여로는 어디서 끝날까. ○골짜기에서 이마에 구름이 낀 밤 이 엄숙하게 솟아올라 서서히 절벽과 목장과 묵은 눈의 빛을 지워 갑니다. 밝은 대낮은 혼자서 즐겨라 밤이 와 갑갑하고 불안한 너의 영혼이 나를 찾을 땐 언제나 너의 곁에 있으마. ○안갯속을 거닐면 참으로 이상하다. 살아 있다는 것은 고.. 2022.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