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

가을 단풍 / 최규학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7. 4. 18.

가을 단풍

 

                     최 규 학

 

 

가을 단풍이 진다

너와 나의 가슴에

 

봄 꽃 보다 아름다운 가을 단풍이

감동으로 진다

한 잎 두 잎

 

가을 단풍은 차가움 속의 따뜻함이요

어두움 속의 밝음이다

 

너도 누군가의 가슴으로 지고 싶거든

자신을 불태워 빛을 밝히고

따뜻함이 되거라

 

가을 단풍은 나무를 위하여 살았고

나무를 위하여 죽는다

 

가을 단풍이 진다

빨강, 노랑, 갈색

신의 축복을 받으며

소리 없이

한 잎 두 잎

 

 

 

 

 

'[나의 이야기] > 최규학·시집만들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전거 / 최규학  (0) 2017.04.21
단풍 / 최규학  (0) 2017.04.18
나와 나무의 자화상 /최규학  (0) 2017.04.18
아네모네  (0) 2017.04.18
코스모스 꽃  (0) 2017.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