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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

* 최규학 약력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7. 4. 18.

* 최규학 약력 

*현재 서천신문 칼럼위원,

*공주 금강뉴스 에세이 위원,


*부여신문 정기 기고자로 활동

*현, 부여고등학교 교장


 

* 추대자 : 회장 이흥우




 


<작품 감상> 

 


1.구름 명상


 

최규학


 

내 마음 둘 곳 없어

구름위에 얹었더니

바람 타고 잘도 간다.

두둥실 두둥실


화나면 해 가리고

슬프면 비 내리고

이 것 저 것 잘도 한다.

두둥실 두둥실


산도 되고 들도 되고

천사도 되고 악마도 되고

이리 저리 잘도 된다.

두둥실 두둥실

두리둥실 두둥실


 


2.나무 앞에 서면

 


 

최 규 학


 

나무 앞에 서면

나는 시인


시가 나무에 있지 않고

내 마음 속에 있으니

문자로 무엇을 표현 할까?


나무 앞에 서면

나는 가수


노래가 나무에 있지 않고

내 마음 속에 있으니

소리로 무엇을 읊조릴까?


나무 앞에 서면

나는 화가


그림이 나무에 있지 않고

내 마음 속에 있으니

색으로 무엇을 나타낼까?


나무 앞에 서면

나는 나무


바람이 나무를 흔들고

나무가 나를 흔든다.


 

 

3.사과 파는 할머니

 


 

최 규 학


 

 

얼음 골 길가에

사과 파는 할머니

사과 농사짓는 아들을 위해

몸이 아파도 사과를 판다네

손님에게 들킬 줄 알면서도

사과 몇 개 덜어내고

값도 올려 부른다네


 

얼음 골 길가에

사과 파는 할머니

혼자 자식 키우는 아들이 딱해

몸이 얼어도 사과를 판다네

자기 욕먹는 것 두려워 않고

그냥 사과가 아니라

아들 사랑을 끼워 판다네


 


4.작은 연못


 

최 규 학


 

숲속에 작은 연못

마음 착해서

맑거나 흐리거나

숨김이 없네.

 

숲속에 작은 연못

마음 예뻐서
비바람 몰아쳐도

화내지 않네.

 
숲속에 작은 연못

욕심 없어서

많은 물 흘러와도

조금만 담네.


숲속에 작은 연못

내님 같아서

보다가 돌아서면

그리워지네.


 


 5.특별한 꽃


 

최 규 학


 

세상 여기 저기 예쁜 꽃 피고

이 사람 저 사람 즐거워하지


어느 날 길 따라 지나가다가

우연히 꽃 한 송이 바라보았네.


보다가 돌아와도 생각나기에

가끔씩 다시 가서 바라봤더니


예쁜 모습 고운 향기

내 마음에 들어와


언제나 함께하는 꽃이 되었지


가장 예쁘거나

가장 향기로운 건 아니지만


바라보면 편안하고

생각하면 즐거운


특별한 꽃이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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