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정지용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 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港口)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뫼끝에 홀로 오르니
흰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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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시는 부천시 소사구 소사본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정지용" 시인이 일제 강점기 3년간 부천에 거주,
소사성당 건립에 앞장서 천주교사에 업적을 남긴분.
정지용 시인의 고향은 충북 옥천으로 대표작 "향수" 1943년 부천에서 3년 거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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