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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

고향 / 정지용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3. 10. 2.

고향

 

 

정지용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 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港口)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뫼끝에 홀로 오르니
흰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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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시는 부천시 소사구 소사본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정지용" 시인이 일제 강점기 3년간 부천에 거주,

소사성당 건립에 앞장서 천주교사에 업적을 남긴분.

정지용 시인의 고향은 충북 옥천으로 대표작 "향수" 1943년 부천에서 3년 거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