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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지혜,달인]/생활종합운동[탁구]

좋은 동반자가 되는 6가지 방법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09. 8. 7.

좋은 동반자가 되는 6가지 방법

 미국 USGA에서는 훌륭한 골퍼의 조건으로 세 가지를 정의했다.

 첫 번째는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조건에 감사하는 마음,

   두 번째는 골프의 전통과 가치를 존중할 줄 아는 것,

   세 번째는 성공은 기품있게 패배는 우아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인도에 가면 ‘나마스테’란 말로 인사를 대신한다.

   이 말은 내가 믿는 신이 당신이 믿는 신께 안부 인사를 전한다는 의미다.

   상대에 대한 가장 큰 존경의 뜻이 들어있는 셈이다.

 동반자에 대한 존중심이 골프의 품격을 높이고 이런 존중심은 보통의 골퍼를 우아하고 기품있는 골퍼로 만든다.

   골프를 잘 치면 부러움의 대상이 되지만 좋은 매너를 가지면 존경을 받는다.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골퍼는 상식이 상식으로 통용되는 사람,

   자신에게 엄격하지만 동반자에게 관대한 사람이다.

   아래는 필자가 생각하는 좋은 동반자가 되는 몇 가지 방법이다.

잘난 척하지 말자

자신의 스코어와 능력에 대해 계속 자랑하면 신뢰도 잃고 실력마저 의심받는다.

진짜 고수는 코스에서 스코어와 샷의 능력으로 증명한다.

주변을 살펴도 잘난 척과 핑계로 일관하는 골퍼치고 진정한 고수는 없다.

알량한 잔재주로 자신의 자랑을 늘어놓기엔 인생은 짧고 18홀은 더욱 더 짧다.

골프에서나 인생에서나 잘난 척하는 사람은 입으로는 칭찬받을지 몰라도 속으로는 경멸당한다.

까치발을 하고 있는 사람은 결코 오래 서 있을 수 없다.

잘난 척과 수많은 핑계들은 시간이 가면서 거짓말로 증명되고 거짓말쟁이에게 주어지는 가장 큰 벌은

그가 정말 좋은 스코어를 기록했을 때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것이다.

 
동반자를 평가 말자

입 밖에 나온 말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상대의 무의식에 심어져 뿌리를 내리고 생명을 얻는다.

아주 가끔씩은 무럭무럭 성장하기도 한다.

깊이에의 강요란 책에 여류화가가 나오는데 전시회에서 “당신 그림은 깊이가 없다”는 한 기자의 평가를 받았다.

다수가 칭찬한 그림이었지만 깊이가 없다는 한 명의 말에 절망한 화가는 깊이를 찾아 피나는 노력을 한다.

자신이 원하는 깊이를 찾지 못한 화가는 술과 약물로 세월을 보내다 130m의 TV송신탑에서 뛰어 내린다.

그 아래의 깊이가 얼마나 되는지 알고 싶다는 이유에서. 결국 부정적인 말 한마디가 그녀를 죽음으로 내몬 것이다.

필자의 후배 중에 아주 좋은 스윙과 샷을 가진 골퍼가 있었다.

어느날 연습장에 근무하던 프로가 “공은 잘 가는데 스윙이 좀 이상한 것 같네요”라는 말을 툭 던지고 갔다.

그 말 한마디로 후배는 약 1년 동안 여러 번의 변신을 시도하다 망가졌다.

좋은 스윙을 다 버리고 엽기골퍼로 전락한 것이다.

말이 주는 상처는 칼보다 더 강하고 치명적이다.

 
실력을 겸허히 받아들이자

사람들은 종종 실수를 하거나 나쁜 스코어를 기록하면 자신을 부정하곤 한다.

이런 자신에 대한 부정은 불량하고 저급한 골퍼의 시작이 된다.

자기보다 잘 치는 골퍼가 있다면 “저 골퍼는 나보다 더 많은 시간과 더 많은 노력을 한 사람”이라고 받아들여야한다.

골프 스코어를 결정하는 것은 지금 치는 샷이 얼마나 좋으냐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지금 치는 나쁜 샷이 얼마나 나쁜가로 결정된다.

필자는 네팔의 카트만두에 자주 갔는데 거기 택시는 주로 20년 이상 된 소형 승용차들이다.

백미러는 철사줄로 감고 문짝도 철판으로 기운 것이 많다.

그런 낡은 택시와 고급승용차가 충돌해 심하게 부서지면 서로 몇 마디 하다가 그냥 제 갈 길로 간다.

물론 싸우거나 언성을 높이지도 않는다.

 택시 기사를 구속시켜도, 기사가 가진 재산을 다 합쳐도 수리비를 낼 수 없다는 걸 서로 잘 알기 때문이다.

세상엔 가능한 일이 있고 가능하지 못한 일이 있다.

이렇게 만사가 공평하지 않다는 점에서 인생이나 골프는 똑같다.

막연하게 자신의 실력을 과대평가하면 비극이 시작된다.

120타를 치는 것도 나, 75타를 치는 것도 나란 것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 실력도 빨리 늘고 좋은 매너를 가진 골퍼가 된다.

핑계를 대지 말자

가장 흔한 캐디 탓, 그린 탓, 동반자의 문제를 탓하지 않으면 스코어에 상관없이 품격을 가진 골퍼가 될 수 있다.

 필자는 가끔씩 핑계에도 핸디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

핑계를 대는 골퍼는 만날 때마다 기기묘묘한 핑계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조카가 골프를 배우고 80대로 진입했는데 라운드만 끝나면 여러 가지 불평불만을 했다.

지구상에 있는 대부분의 골퍼들처럼. 몇 번 그 녀석의 하소연을 들어주다 하루는 이런 말을 해줬다.

 “골프하다 벼락에 맞아도 벼락 때문에 스코어가 나쁘다는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스코어는 본인이 만든 결과물이지 벼락은 아무 죄가 없기 때문이다.

 에베레스트를 오르다 만난 등이 조금 굽은 할아버지는 부자와 빈자, 선한 자와 악한 자,

종교가 있든 없든 70세 정도면 모두 한 곳에서 만나고 별반 차이를 느낄 수 없다고 말했다.

필자의 핸디는 1인데 나 자신이 대단해서가 아니라 오랜 시간 골프를 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노력하면 누구나 실력이 늘고 로 핸디가 된다. 70세 정도에 모든 부류의 인간이 한 곳에서 동등한 조건으로 만나는 것처럼.

 하지만 매너와 에티켓은 전혀 골프 실력, 가는 세월과 별개의 문제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결코 한 자리에서 만나지 못한다.

백돌이 때 저급하면 언더파를 치면서도 저급한 짓을 하고, 하수 때 기품을 가진 골퍼는 고수가 되어서도 기품이 있다.

골프의 진짜 핸디는 얼마나 잘 치는가보다 얼마나 좋은 매너와 에티켓을 가지고 있는가로 결정하는 것이 옳다.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자

 한 인간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사람들이 그 사람 관 뚜껑에 못을 박으며 던지는 말이라고 한다.

유명한 선수인 레이 플로이드는 골퍼로서의 품위에 대해 완벽한 정의를 내렸다.

그가 후배로부터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의 질문을 받았는데 일반적인 운동선수들은 “가장 위대한 선수,

가장 좋은 기록을 가진 선수”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플로이드는 이렇게 대답했다.

“아버지가 아들을 데리고 처음 필드에 나가 아들아 필드에서는 네가 언제나 신사처럼 행동하기를 바란다.

레이 플로이드처럼. 이렇게 말해준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나는 그런 신사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신사로 기억되는 골퍼,

이런 골퍼야말로 최고의 매너와 에티켓을 가진 완벽한 골퍼일 것이다.

골프실력은 뜻대로 되지 않지만 좋은 매너와 에티켓은 연습을 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원대한 포부를 갖자

일본인이 기르는 관상어 중에 코이라는 잉어가 있다.

이 잉어는 자기가 사는 곳에 맞춰 몸의 크기가 자라는데 작은 수족관에 넣으면 5~8㎝ 밖에 자라지 않고

커다란 수족관이나 연못에 넣으면 15~25㎝까지 자란다. 하지만 큰 강물에 방류하면 1m가 넘게 자라기도 한다.

 코이는 자기가 활동하는 세상의 크기에 따라 조무래기가 될 수도 있고 대어가 되기도 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꿈과 희망은 코이라는 물고기가 처한 환경과도 같다.

큰 꿈을 꾸면 더 크게 자랄 수 있고 작은 꿈을 꾸면 작게 자랄 수밖에 없다.

많은 사람들이 골프에 열광하는 것은 골프가 너무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골퍼가 된 이상 언젠가 언더파를 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핸디는 꿈을 얼마만큼 담을 수 있는가로 결정되니까.

강해진다는 것은 실력향상도 있겠지만 골프가 주는 상처에 무뎌진다는 것이다.

“난 그냥 이 정도면 만족해”

“난 그냥 즐기면서 골프 쳐” 이런 사고를 가진다면 5~7㎝ 밖에 자랄 수 없는 코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