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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부동산 정보]/잠실@소식,시세,정보

올가을 전세 어디가 좋을까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08. 8. 31.

올가을 전세 어디가 좋을까

 
강남 입주물량 많아 떨어지고 강북은 오름세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면서 서울 전세시장이 한강을 사이에 두고 정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28일 부동산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강북 동대문구와 서대문구 등의 단독ㆍ다세대 전세가격은 이달 들어 지난 3~4월보다 2,000만원 안팎 오른 반면, 강남은 잠실일대 대단지 아파트 입주 여파로 주변 전셋값이 3,000만원 이상 떨어졌다. 이마저도 수요가 없는 실정. 전세집을 구하지 못하는 전세난,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逆)전세의 난국에 정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우선 강북권의 경우 재개발 및 뉴타운으로 인해 5~6월부터 이주를 시작한 동대문구 전농동, 서대문구 아현동, 남ㆍ북가좌동, 동작구 상도동 등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30평형대 아파트의 경우 2개월 전 대비 1,000~3,000만원 가량 오른 상태로 현재까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농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전세 물건도 드물지만 이따금씩 나오는 것들의 가격이 시세보다 월등하다"며 "인근 장안동의 단독ㆍ연립의 경우 올 초 대비 2,000만원씩은 올랐다"고 말했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9월 서울 강북권 14개구에서 신규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197가구에 그쳐 월별 예정 물량 가운데 가장 적다. 10월에는 약 1,800가구로 늘지만 두 달 물량을 합쳐도 8,000여 가구에 달하는 강남ㆍ서초ㆍ송파구 등 강남권 3개 구에도 훨씬 못 미친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강북권 입주를 원한다면, 재개발 및 뉴타운 입주가 끝난 지역이나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보이는 곳을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입주가 끝난 곳으로는 6월에 이주를 마친 강북구 미아10-1구역과 은평구 불광3ㆍ7구역, 응암동 응암7ㆍ9구역, 90%이상 이주가 완료된 미아뉴타운 8ㆍ9구역이 있다. 불광1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은평 뉴타운의 입주와 맞물려 3억원이던 30평형대의 아파트(현대홈타운)가 5,000만원 하락한 2억5,000만원에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지역 외에는 송파구 잠실의 입주 물량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떨어진 강동구와 지난해와 올 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뒤 안정국면에 접어든 노원구 일대를 알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반대로 강남 진입을 생각하고 있는 입주자들은 이번 가을이 적기다. 잠실, 송파 등 5,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들이 속속 입주를 시작하면서 주변 전세값이 떨어지고 있다.

부동산뱅크 최영주 연구원은 "자금 여력이 있고 강남권 입주를 노리고 있던 입주자들이라면 이번 가을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약간의 발품 만으로도 몇 천만원은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